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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후기

나의 로망이 실현되다

  지난 2월 말 40여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와 그 동안 꿈꾸어 왔던 몇 가지 일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그 중 첫 번째가 남미여행이었는데 39일 출발예정이었던 29일간의 남미 여행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되면서

첫 번째 꿈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만 했다.

허탈한 마음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다음으로 추진한 것이 벽난로 설치였다



 추운 겨울은 지났지만 벽난로 비수기인 봄에 설치하면 약간의 비용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벽난로를 알아보기로 하고 컴퓨터에서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경기도에 있는 ㅅㅈ벽난로를 방문하여 많은 종류의 난로를 구경하고 설명을 들어보았다.

비용이 한 두 푼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업체 물건만 보고 결정할 수가 없어서

이미 춘천에서 하크57을 사용하고 있는 친구의 추천으로 수프라 매장을 1차 방문하여 여러 회사의 다양한 물건을 보고 설명도 들었다.



  벽난로는 한 번 설치하면 1년 내내 거실에 자리 잡고 있는 물건이기에

성능과 가격도 좋아야 하겠지만 인테리어 효과도 살려야하기 때문에 외형적 디자인도 무시할 수 없어,

2차 방문하여 사장님으로부터 직접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로 시험 점화도 보면서 벽난로에 대한 안목을 높여 갔다.

고심 끝에 하크사 벽난로로 결정하고 3차 방문하여 우리 집 거실과 잘 어울리는 흰색 하크57로 최종 결정을 하고 계약을 하게 되었다.

이제와 생각하니 3차 방문 동안 장시간 짜증 한 번 내시지 않고 상세한 설명을 해주신 사장님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느껴진다.



  며칠 후 수프라 직원 두 분이 집을 방문하여 설치 장소와 소요 자재를 파악해 갔다.

드디어 427일 설치 날짜가 잡혔다. 427일 아침 9시 경에 설치 기사 두 분이 작업을 시작했다.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벽에 직경 20센티 구멍을 뚫는 일이었는데 어려운 작업 환경에서도

기사님들의 노련함과 섬세함이 있었기에 무난히 타공이 되었다.

거실이 지저분해 질까 걱정했는데 작업 시작 전에 거실 벽을 비닐로 보양을 하였기에 작업 후 거실에는 먼지나 물 한 방울도 튀지 않았다.



  좁은 벽에 어렵사리 타공을 하고 연도를 설치하는 작업도 또한 지붕이 삼각형이라 고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사님들의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련한 판단으로 지붕 처마에 고정시키는데 성공했다. 비로소 벽난로 설치가 완성되었다.



  사용 설명을 겸해서 준비해 오신 장작으로 시험 점화가 시작되었다.

작은 공간 화덕 안에서 순간순간 용솟음치는 불꽃은 마치 용광로를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나의 작은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불꽃도 없는 난로를 보면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난로가 자기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해마다 겨울나기를 힘들어 했던 내가 하루 빨리 난로를 피우고 싶은 마음에 겨울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1113일 김장하는 날 기온이 영하는 아니었지만 들뜬 마음으로 난로를 피우고 따뜻한 거실에서 겨울 김장을 마쳤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기온이 쌀쌀해 난로를 피우고 있는데

지난해 겨울까지 겪었던 거실에서의 오싹함과 썰렁함은 이젠 먼 추억이 되어 벼렸다.

하크57 덕에 이번 겨울은 따뜻하고 훈훈하고 행복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것 같다.

춤추듯 타오르는 불꽃에 홀려 한 동안 정신을 잃고

난로 앞에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2020년에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은 하크57을 선택한 일인 것 같다.

이젠 겨울나기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