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6일에 설치를 했습니다.

지은 지 7년 된 집으로 이사온지 이제 3년이 되어가요. 즉 이제 지어진지 10년이 되어가는 집인데, 다행히 철큰 콘크리트로 튼튼히 지었고, 벽도 특히 두껍게 지은 편이라 웃풍은 없는 집이예요. 다만 집이 2층 짜리라 겨울 난방비가 꽤 들어가요. 1,2층 합쳐 60평, 한 겨울 기름값 60만원..그런데도 집사람은 특히 추위를 많이 타서 보일러를 꽤 트는데도 계속 춥다고 느껴요. 그래서 실내 벽난로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에 저는 그리 찬성하지는 않았어요. 실내에 나무 때면 먼지나 재가 날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릴때 학교에서 나무 땔때도 그렇고, 지금 집이 원래는 화목+기름 하이브리드 보일러였는데, 땔감 준비+재 치우기+연통 청소 할때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일을 실내에서 한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죠.

ㅎㅎ 그런데 수프라 전시관에 가서 구경하고 그런 걱정은 싹 사라졌어요. 컴팩트한 사이즈에 산뜻한 칼라, 청소도 용이할 거 같고, 무엇보다 거의 완전 연소가 되서 재가 거의 안나온다는 것을 알게되고 바로 수프라로 결정했어요.  

시공하시는 분들이 미리 와서 사전 점검 하시고, 스카이 차량이랑 약속 다 잡으시고 가셔서 전 딱히 준비할 건 없었어요. 시공날에도 오전 일찍 오셔서 반 나절만에 마무리하고 가셨구요.

 2주 사용 후 느낀 점.

1. 한 겨울 퇴근 하고 와서 거실에 들어서면 너무너무 훈훈한 집. 예전 기름보일러만 틀때는 그래도 긴팔, 긴바지를 입고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았는데, 지금은 반팔에 반바지로도 가능해요.

2. 먼지와 재는 정말 안생겨요. 화구 밑 주둥이로 먼지가 모이기 때문에 청소도 간편해요. 완전 연소되서 숯 조각도 안생기고 다 재가 되요. 

3. 아침에 불 피는 것도 정말 쉬어요. 종이 박스 뭉치로 불 붙인다음 밑에 구멍 열어놓으면 나무에 금방 불 붙어요. 예전 화목 보일러보다 나아요. 

4. 어쨌든 나무 준비하는게 시간은 걸려요. 그렇지만 이정도는 감수할 만 해요

5. 난로 주변이 어느정도는 지저분해져요. 틈틈히 닦아줘야 해요. 

6. 설치 후 초반에는 냄새가 나요. 일주일 동안 잘 틀면서 환기 잘 시켜야 해요. 지금은 전혀 냄새 안나요.

7. 난로를 설치한 거실 및 1층 주변은 불기운에 훈훈 하지만, 2층은 불기운이 안올라가요. 그런데 거실이 훈훈하니까, 기름 보일러 조절기가 따뜻하다고 판단해서 보일러를 안돌려요 . 자러 올라가기 1시간전에 보일러를 강제로 돌리지 않으면 2층에 못올라가요. 처음에는 자꾸 잊었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서 괜찮아요

지금은 기름값도 절약되고, 거실도 훈훈하고, 조용히 타오른 불 구경도 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해요. 주변에 벽난로 구매 하고 싶은 분 있다면 수프라 벽난로 꼭 추천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