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별러오던 난로를 드디어 지난 12월 14일에 설치했습니다. 지붕 위에 남아 있는 눈도 치우고 물기도 말리느라고 고생하신 기사님께 먼저 고맙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습니다.
한겨울에 영하 20도를 훌쩍 더 내려가는 날이 많아서 심야 보일러 하나만으로는 1층과 2층 난방을 충분히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보조 난방을 어떻게 할까 고민해 오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수프라 벽난로를 소개받았습니다. 회사측과 전화 상담한 결과 여름철에 자리 차지가 그리 부담되지 않고 화력도 약하지 않은 이세타를 선택했습니다.
설치 후 보름을 더 지난 현재까지 큰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고,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만족한 상태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날씨가 아무리 춥다 해도 걱정 없이 잘 지낼 것 같습니다.
불을 지피고 나면 집안 가득 온기가 퍼지고, 마음속까지도 훈훈해져 옵니다. 탁탁 소리를 내며 불꽃이 붉게 타오르면 어릴 때 시골 부엌의 아궁이 앞에서 군불 피울 때가 생각납니다. 난롯불의 따뜻한 온기 앞에서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참나무 절단목 한 차를 사서 창고 벽에 기대어 쌓아 놓고, 주말마다 도끼질 하는 재미도 괜찮습니다. 나무 나르랴, 불 피우랴, 불구멍 조절하랴, 재 치우랴……. 이 겨울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게을러지지 않을 수 있음은 겨울철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많이 될 테지요.
그리고 몇 가지 궁금한 적이 있어서 적습니다.
첫째, 불을 많이 때면 벽이 너무 뜨거워집니다. 집은 목구조 형태이고 난로 모서리와 벽 사이는 31㎝, 연통과 벽 사이는 54㎝ 떨어져 있는데 위험성은 없는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벽과 난로 사이에 설치 가능한 두껍지 않은 판넬 형태의 내열·내화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둘째, 불을 피울 때 한번은 앞으로 시커먼 연기가 나와서 놀란 적이 있었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아직 사용 방법이 서툴러서 실수한 것 같은데, 혹시 재를 빼낼 때 사용하는 문을 열고 불을 붙여서 그런 건 아닌지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셋째, 난로 위에 작은 주전자를 올려놓고 물을 데우면서 습도 조절을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사용 설명서에는 난로 위에 물주전자를 올려놓지 말라고 되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차 끓이는 냄새를 맡으며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제법 운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올 겨울에 따뜻한 행복을 선물해 주신 수프라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갑오년 새해에 더 큰 발전과 번성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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