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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후기

아파트를 떠나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마음은 젊을 때부터 간절했다. 주택들만 있는 도시에서의 해외 체류가 그러한 욕망을 깊이 내 마음 속에 심어놓았던 것 같다. 그러나 자녀들이 성장해서 독립한 후에야 그 계획을 이룰 수 있었다. 그래도 신중한 결정을 해야하기에 아이가 대학에 진한 학 후 전원주택을 전세로 얻어 주말주택으로만 이용했었다. 가평에 위치한 주말주택은 경치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았으나 집이 경량철골로 지어졌기에 겨울 난방이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서울과의 거리도 문제였다. 


전세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이런저런 고민 끝에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양평 서종면에서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마침 새로 개발하는 단독 타운하우스형 대단지를 발견했다. 분양을 받은 후 집이 지어지자, 서울집을 정리한 후 서종면으로 이주, 본격전인 전원주택 생활을 시작했다. 


집 자체는 아파트 짓는 회사가 시공해서 난방이 잘 되기에 벽난로를 딱히 설치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준공 후에 거실에 연결해서 지은 선룸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지만 겨울에는 몹시 추웠다. 선룸 난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급한대로 낸낭방 겸용 에어컨을 설치했다. 그러나 단지 맨 위에 위치한 우리 집의 차가운 겨울 바람을 견뎌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겨울을 나고 나서 내린 결론은 벽난로였다.


벽난로는 전원생활하는 사람 누구나 그렇듯이 늘 설치하고 싶은 로망이었다. 넓지 않은 선룸 공간 전용으로 벽난로를 설치할 것이기에, 어떠한 상품을 고를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인터넷과 유트브로 몇 달을 짬짬이 공부했다. 모든 점을 고려할 때 수프라벽난로가 가장 믿음이 가는 회사였다. 


수프라 직원분과 전화상담을 통해 '라돌체'를 선택했다. 매우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고, 무조건 비싼 물건을 팔려는 의도는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의 허락을 얻은 후 마침내 계약했다. 가을이 오기 전, 또한 직업상 가을과 봄은 분주하고 여름과 겨울이 한가한 편이라, 잔금을 치른 후 늦여름이지만 미리 난로공사를 했다. 공사팀은 매우 전문적이고 믿음직스러웠다. 설치 후에 난로 사용과 유지, 땔감 구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그 날 밤 바로 난로에 불을 지펴보았다. 다음 날에도 낮은 아직 더운 편이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밤에 다시 또 난로를 지펴보았다. 첨부한 사진은 모두 야간에 찍은 '라돌체'의 화력을 보여준다. 모든 조명을 꺼도 난로만으로도 공간의 조명이 되는 기분은 그것을 체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곧 다가올 가을과 겨울에 내가 이 집에서 가장 아끼는 공간인 선룸에서 라돌체와 깊이 사귀어 볼 참이다.